긴 가뭄에 입맛은 달아나버리고
기다리던 단비덕에 입맛을 좀 살려줘야죠.
예전 어머니가 해주시던 입맛 살리는 음식이 어떤것이 있을까...
냉장고를 열어보니 열무김치 담고 데쳐둔 우거지가 보입니다.
오늘은 입맛없을때 어머니가 자주 해 주시던 찌개 한가지...
멸치 우거지찜을
만들어 지쳐있는 식구들 입맛을 예전으로 되돌려 봅니다.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어 맛도 맛이지만 배변활동에도 좋아 몸에 독소를
제거하는데도 탁월한 우거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눈을 번쩍 뜨이는 맛에
하루가 즐겁습니다.
만들어 놓으면 고기보다 먼저 손이가는 맛
멸치 우거지찜...
밥도둑이 따로없네요.
자글 자글~ 끓는 소리에 벌써 군침이 한가득 입안에 고이구요.
멸치와 우거지가 조화를 이뤄내 한입 떠 넣으면
콧노래가 흘러나오게 하는 맛...
지금부터 만들어 볼께요.
올리브유 두른 펜에 우거지를 한웅큼 잘라넣고...
들들들들... 들기름에 볶아주다가~
양파 반개, 청양고추 홍고추 한개씩, 대파도 반뿌리 썰어주시고...
머리와 똥을 제거한 멸치는 열마리쯤...
멸치 다시마 육수를 붓고 양념을 해 주셔야죠~?
다진마늘 한술, 간장 두술, 매실청 조금, 참기름 반술, 고추가루 한술과
소금반술로 간을 합니다.
강불에 바글바글~ 끓여주면...
둘이 먹다 둘다 없어져도 모르는 멸치 우거지찜이 완성이 되는데요.
이게 이게 국물맛이 정말 장난이 아니지요.
밥을 부르는 맛 이란게 이 찌개를 두고 하는 말이라는거~
드셔본 분들만 아는 진리지요.
돈 많이 드는 비싼 음식은 아니지만
구수한 맛이 나는게 어머니가 해주신것처럼 푸근함까지 번지네요.
표면을 걷어내고 국물 한술 입안으로 가져가는 순간...
동공이 풀려버립니다.
한번 기름에 볶아내서 그런가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식욕을 더 자극하지만
밥위에 걸쳐 한술 가득...
오감만족이란 이런거구나 싶습니다.
만들어 놓으면 밥 두공기를 부르는 반찬들... 참 많지요~
고등어 조림도 그렇고...
돼지고기 잔뜩넣어 끓인 김치찌개도 그렇고...
그런데 오늘만들어 놓은 멸치 우거지찜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아무때나 쉽게 먹을순 없는 고향과도 같은 그런 맛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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