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은 취나물이 많이 나옵니다.
특히 악양골은 땅이 넓고 비옥하여 밭취가 많이 나옵니다.
따뜻한 봄이 오면 초여름까지 밭취가 전국으로 실려나가느라
도로가 막힐 지경입니다.
그런데 지리산 토박이들은 이런 재배취나물은 나물 축에도 두지 않습니다.
ㅎㅎ뭐니뭐니 해도 산취를 먹어야 그 향에 취하고 맛에 반하죠~
어쨌던 지금은 그 산취를 5월에나 볼 수 있으니 그리움에 재배취라도 먹어야죠~
날이 따뜻하다가 한 이틀 반짝 추위에 쑥 올라왔던 취나물이 얼어 버렸나 봅니다.
상태는 그리 안좋았지만 먹고 싶은 맘에 상태가 안좋아도 조금 샀습니다,.
취나물은 칼륨성분이 많다고 합니다.
몸 안의 염도를 배출시키고 식이섬유가 많아서 변비에도 좋다고 하니 많이 드세요.
<취나물>
손질하고 나니 부드러워서 그렇기도 하고 까맣게 멍이 든 부분을 다듬고 나니 양이 얼마 안되네요.
취나물은 다른 나물보다 1~2분 더 데쳐야 부드럽습니다.
겉면엔 솜털이 많고 잎부분이 거칠어서 씹을 때 질긴 느낌도 있습니다.
까맣게 멍든 부분이 보이죠?
2가지의 경우랍니다.
첫째는 덜 삶겼을 때와 둘째는 얼었을 때입니다.
취나물은 조금 더 삶아 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취나물은 다른 나물에 비해서 자체 수분이 좀 적습니다.
그래서 꼭 짜지 않아야 촉촉함이 느껴지고 부드러습니다.
그렇다고 안짜면 안되고요~~~
참깨를 빻아 주세요.
취나물은 맛있게 무치는 팁이 있습니다.
1.마늘이 들어가지 않는다
2.참기름을 적게 넣는다.
참기름 조금 하고 참깨,소금을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 줍니다.
참기름을 소량으로 넣고 마늘을 넣지 않는 이유는 취나물의 향기를 느끼기 위해서랍니다.
그리고 실제 취나물 자체가 고소하지요.
아직은 여리디 여려서 굳이 오래 데치거나 할 필요는 없지만
위의 요소를 조금만 유념하면 정말 취나물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취나물 겉절이>
재료 ;생취, 소스,설탕, 참기름,당근,통깨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녹차 따다가 점심 때가 되면 차밭주변에서 생취를 따서 쌈싸 먹고 싶어지네요.
먹어봐야 산취의 맛을 알 수 있답니다.
그래서 양이 얼마 되지 않은 취를 조금 덜어서 겉절이를 했네요.
취나물 겉절이는 정말 쉽습니다.
소스는 진간장이나 기타 소스와 참기름 조금, 설탕 약간만 있으면 됩니다.
후추를 넣어도 희한하게 어울립니다.
마늘은 넣지 말고요
당근만 살짝 채썰어서 살살...힘을 주지 말고 버무려 주면 끝입니다.
부드럽고 맛좋은 취나물로 이른 봄을 맞이 하세요...
곧 시장에도 취나물이 많이 나오겠지요.....
나물도 맛있지만 겉절이도 묘하게 끌리는 맛이 있으니 기대해 보세요~
차농사 짓는 컨츄리녀의 컨츄리레시피http://blog.daum.net/mindeol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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